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84)
<두둥실, 구름 따라 가는길> 8. Just go with it - 하롱베이에서 마이차우 까지. 지금 라오스를 향해 가는중입니다.비자 날짜를 잘못 알았다는.. 어쩐지 이상하다 했는데..10.02.13 이라고 찍혀 있던걸 앞의 10은 보지도 않고 2월 13일까진가 보다..와 5일이나 더 줬어!!근데 다시 보니.. 네, 날짜 적는 순서가 달랐을 뿐.13년 2월 10일까지 라는 뜻이었습니다. ㅋ까딱하면 불법 체류자 될 뻔 했다는..어쨌든 그래서 열심히 국경을 향해!! 하롱베이에서 보트 투어 가기전.혼자 아침 일찍 나와서 하롱의 해변을 걸었습니다.저 스스로에게 만들어 준 몇가지 할일 중에 하나.쉬는 곳에서 꼭 슬로우 워킹 하기.새로운 곳에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으며 마음을 다스리고,생각도 정리하는 명상의 시간입니다. ^^ 그리고 보트 투어.관광지에선 늘 그렇지만..이쁘다. 멋있네.. 음.. 하지만 보트..
<두둥실, 구름 따라 가는길> 7. 짜이지엔, 헬로! - 난닝에서 할롱베이까지. 중국을 떠나 베트남으로 들어왔습니다.어쩌다 보니 시간이 또 훌쩍 흘러갔네요.이번엔 좀 정신 없이 지나갔습니다. 우선 나닝에서 며칠 머물렀고..그동안 자전거 핸들바도 바꿨습니다.그 전에건 자꾸 어깨가 아파서.. 근데 핸들바 테잎이 영..매장에 있는 것 중에 제일 검정에 가까운 걸로 했는데막상 부착하고 보니 얼룩말이 되어버렸습니다. ㅋ뭐 당분간은 그냥 다니기로.. 출발 하는날 기분 좋게 사진 한장. 웃으며 출발했지만..계속 비가 옵니다.일기 예보에도 일주일 내내 갈 지역들 모두 비 표시만 있네요 ㅋ하루 오고 말 비가 아니니 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다행히 이번엔 일행도 있습니다. 공무원이시고 난닝에 파견 나와계신 이상호 선생님과 세환씨 입니다.50대의 이선생님, 저 30대, 세환씨 20대 (만으로 ㅋ) 이렇게..
안녕~ 거의 중국 끝까지 왔습니다 별일없으면 내일 베트남으로 넘어갈듯 컨디션이 썩 좋짐 않지만 열심히 달리는 중 ㅋ 아 출발하기 전 핸들바 바꿨음. 자꾸 어깨가 아파서. 지금 어깬 안아픈데 손목이 아프다는 ㅋ 근데 저 얼룩무늬 테잎도 영 맘에 안들고 아무래도 좋은 샵을 찾으면 좀 푹신한걸로 바꿔야 할듯 시프요 ^^
<두둥실, 구름 따라 가는길> 6. 일상으로의 초대. - 양수오에서 다시 나닝. 양수오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 했습니다.뭔가 전과 다른 기분이네요.전 처럼 큰 감흥도 없고, 그냥 자전거를 타고 있구나..옆을 스쳐가는 풍경도 그냥 별 의미 없는 기분입니다. 출발한지 얼마 안되서저번에 고쳤던 앞 드레일러가 또 말썽입니다.변속이 안되네요. 짜증이 났다가..그냥 그려려니 하는 기분이 됩니다.아예 앞 기어 변속은 포기하고 2단 최적화로 세팅을 바꿉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조금만 가파른 언덕이 나오면 주저없이 내려서 끌고 갑니다.언덕에선 자전거가 아니라 짐수레가 되는거죠.괜찮습니다.자전거 위에서 달리나, 끌고가나 여전히 방랑입니다. 내심 계속 내리막이거나 최소한 평지였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보지만 부질 없습니다.저 앞에 산이 보이네요.뭐 잠시 바라보고.. 결국 저 멀리 보이..
5. <두둥실, 바람 따라 가는길> 사랑 따위 필요없어, 겨울. -구일린, 양수오. 구이린과 양수오에서 총 나흘을 머물렀네요. 구이린에서의 시작은 매우 나빴습니다.나닝에서 밤차 타고 구이린에 도착한건 새벽 두시 반.비는 추적추적 내리고..버스 기사는 탈 때부터 자전거 때문에 뭐라고 뭐라고 성질 부리더니내릴 때도 마찬가집니다. 숙소 데리고 가려는 삐끼 아줌마들은 몰려들고..급하게 자전거 내리고 가방들 내리고..부착하고 어쩌고..겨우 끝내고 비 피해서 어딘가 지붕 밑에 들어가서 보니주머니에 있어야 할 아이폰이 없군요!그리고 뒷주머니에 있던 현금 얼마도.. 말로만 듣든 소매치기를 당했습니다.버스에서 내리기 직전에 분명히 확인했으니 흘린 건 아닐겁니다.ㅜㅜ 예비로 가져온 아이폰 3g로 찍은 사진. 비오는 황량한 새벽의 구일린. 아 쓰린 마음 ㅜㅜ 그리고 어쨌든 계림에서 보낸 이틀은 뭐..그냥 ..
양수오에서. 오늘 계림에서 자전거 타고 양수오로 왔습니다. 계림에선 아이폰 사건도 있고, 그냥 별 하는 거 없이 이틀 보냈고.. 양수오 오는 길은 즐거웠습니다. 길도 깔끔했고, 주변에 풍경도 좋고.. 딱 하루 쉬엄 쉬엄 달리기 좋은 거리라 사진 찍고 놀아가며 왔다는.. 도시라고 하긴 뭐한 규모고.. 마을이라고 해야 할까.. 카오산 같은 분위긴데.. 지금까진 여기가 더 맘에 드는 듯. 어차피 관광지긴 하지만 비수기라 그런지 적당히 붐비고, 적당히 화려하고, 한편 적당히 아늑한 그런 곳. 사진은 숙소 옥상에 빨래 널러 갔다가 찍은.. 어떤 곳은 숙소 옥상 뷰가 기가 막히다던데, 여긴 뭐 그냥 보통인 듯. ㅋ 그냥 조용한 곳에 값도 적당하길래 찾아다니기 귀찮아서 들어왔습니다. 주인 아줌마? 는 만삭인데 줄담배를 피네요....
다 잃어 버리면? 어제 아니 오늘 새벽에 난닝에서 밤차 타고 계림으로 왔습니다.버스 탈때 자전거 싣느라 까칠한 운전기사랑 신경전 좀 벌이고..뭐 그정도야 괜찮은데.. 계림 오자마자 아이폰 잃어버렸습니다.터미널에 도착해 보니 비가 주룩주룩..기사는 빨리 내리라고 옆에서 계속 뭐라고 소리 지르고..정신 없이 자전거랑 가방들 내리고비 맞으면서 자전거에 부착하고 어쩌고.. 겨우 어느 지붕 밑에 들어가서 주머니를 보니아이폰이 없네요.그리고 뒷주머니에 있던 현금 얼마도..뭐 현금이야 얼마 안되니 괜찮은데 아이폰은 타격이 큽니다.아무도 없는 새벽 거리에 비맞으며 있자니 괜히 서럽더라는.. 예비로 전에 쓰던 3GS 들고 와서 일단 쓰긴 하는데집 떠난지 한달도 안됐는데 하나씩 계속 사라지네요.제일 아끼던 라이딩복 대용 이너웨어도 어딘가 ..
<두둥실, 구름 따라 가는 길> 4. 바람이 분다. 가자! - 잔지앙에서 난닝까지.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일단 간단히 말하자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그러나 또한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편하고 좋아서 생각이 많아지고, 그래서 오히려 떠난 길이지만..4박5일간 혼자 달리면서 여러 일을 겪었습니다. 뭐라고 딱 표현할 길은 없지만.. 우선 떠나기 전에..잔지앙에선 사흘을 머물렀습니다.정말 편하고 또 재밌고 새로운 시간이었네요. 쿤밍이 같이 하이난 가자고 했지만..사실 별로 휴양지에서 쉬고 싶은 마음은 아직 없었고,얼마간 같이 다니다 보니 다시 혼자 있고 싶은 마음이 커지기도 했구요.그래서 혼자 지내기로 마음먹고 말했습니다.그 전에 잠시 자전거 가게 들러서 약간의 정비도 하고,(물론 그 후에 다시 자전거는 엉망이 됩니다만..)함께 후광위엔이라는 곳에 다녀 왔습니다.화산 활동으로 생긴 호수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