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4) 썸네일형 리스트형 <두둥실, 구름따라 가는 길> 23.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 바투미에서 카파도키아. 2013. 6. 22 바투미에서 하루를 보내고.. 출발. 오랜만에 보는 바다. 흑해와의 첫만남. 바투미를 벗어나 터키 국경으로.. 터키 국경은 꽤 번잡한 분위기.국경 넘는 것도 몇 번 하다보니 큰 감흥은 없습니다만..그래도 사진 한장 정도 찰칵.. 사실 터키에서 어디로 갈지 정확히 정하지 않은 상태.근데 국경까지 바다 보면서 달리다 보니 좀더 흑해를 보고 싶어져서..일단 트라브존 까지 가기로.. 터키 넘어오니 역시 모스크가 곳곳에 보이네요.생각보다 길이 너무 잘 닦여 있습니다.마치 라오스, 캄보디아에 있다가 태국 들어갔을 때 같은 기분입니다.그리고 심카드 사고 밥먹으러 가보니 물가가 엄청 비싸네요.. 음.. 흑해를 따라 달리다 보면 자그마한 해수욕장이 꽤 보입니다.가족들, 친구들 끼리 나와서 즐거운 시간.. <두둥실, 구름따라 가는 길> 22. Make your choice. - 트빌리시에서 바투미까지 2013. 5. 26 혼자서 길게 여행을 해본 사람은 알겁니다.특히 자전거로 다닌다면 더욱 더.그건 바로 늘 선택의 순간에 선다는 것.선택 해야 하고, 선택 할 수 밖에 없고,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가 직접적으로드러납니다. 오후쯤 딱 눈에 띄는 캠핑 자리.그러나 텐트 펴기엔 너무 이른 시간.잠시 고민하지만 출발 합니다.그런데 막상 캠핑할 시간엔 이상하게 적당한 자리가 눈에 띄지 않고..아마 경험해 보신 분들은 딱 무슨 기분인줄 아실듯.. ^^ 물론 살면서 어느 순간에나 우린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만..제 삶을 돌아보면 정작 선택의 순간을 자각한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대부분 마지 못해 하거나, 어느 순간 선택을 하고 지나가 버렸거나.. 그래서 이 얼마간 어떤 선택들을 했고 그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 두번째 비디오. 이란, 아르메니아. 이란, 아르메니아. 부끄럽지만 저작권 문제 없는 곡 찾기도 귀찮고 해서..옛날에 만들었던 곡인데 텐트에서 아이튠 랜덤 플레이 해 놨다가오랜만에 들었더니그냥 얼마전 기분이랑 잘 맞는거 같아서.. 더 잘만들 수 있는데 이놈의 고물 노트북이 너무 버벅대서도무지 편집하기가 힘드네요.대충 컷만 붙이는데도 시간이 엄청 걸린다는..길지 않으니 그냥 봐주시길.. ^^ <두둥실, 구름따라 가는 길> 21. 못다한 내마음을. - 예레반에서 트빌리시 까지. 예레반.아르메니아의 수도.게스트 하우스는 아니고, 민박집이라고 해야 맞을 숙소.리다 할머니네서 머무릅니다. 이란에서 만났던 리우와 다시 조우.그를 따라 오던길에 들르지 못했던 코르 비랍 (Khor Virap) 에 하루 관광을 갑니다. 아르메니아엔 수없이 많은 교회가 있습니다.대부분 매우 작은 규모고, 화려하기 보다 소박한 모습.그러나 하나 하나 깊은 역사를 가진..근데 별로 많이 가진 못했습니다. 다 구석진 곳에 있어서 자전거 타다가 중간에 가기 참 애매하더라는.. 이날은 운좋게 미사 시간에 갔네요.뒤에서 꽤 오래 봤는데..3자의 시선으로 봐선 마치 한편의 작은 오페라를 보는 듯 합니다.찬송이 끝없이 이어지고 의식이 하나 하나 정해진 순서대로 물흐르듯이 진행되는 모습. 특히 한켠에서 계속 노래 하던 아가.. <두둥실, 구름따라 가는 길> 20. Vamos, EST ! - 카판에서 예레반까지 2013.05.08 카판. (KAPAN) 낮에 글쓰고..저녁엔 카우치 서핑 호스트 나타샤를 만납니다.본인도 여기 온지 얼마 안되서 집에 가진 못하고, 만나서 저녁만 먹었습니다. 이름만 보고 당연히 아르메니아 사람인줄 알았는데..의외로 뉴질랜드 사람.일때문에 여기 온지 두달쯤 됐다네요. 아버지는 영국인, 어머니는 중국인.근데 이름은 나타샤라는.. ㅋ 여튼 덕분에 맛있는 음식 잘 먹고..나타샤의 친구들도 와서 이런저런 얘기 하고 잘 놀았습니다.카판에서 딱히 볼건 없어서 즐거운 저녁 식사로 만족.. 그리고 다시 출발.아르메니아는 특이하게 길 옆 뜬금없는 곳에이렇게 무덤이 있습니다.사진이 함께 있는 경우도 있고..그냥 십자가만 있거나,어쩔 땐 쉬어가라는 뜻인지 묘지 옆에 테이블까지 있는 경우도 있고.. 아르메니.. 세번째 보내는 편지. 아르메니아에서. 잘 지내고 있나요?지금쯤 그곳도 많이 따스해졌겠죠?밤엔 몰라도 낮엔 한가롭게 카페 야외 테라스에서 커피 한잔 느긋하게마시기에 충분한 날씨일 것 같습니다. 여기도 낮엔 태양 아래선 덥고 해진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추워집니다.지금 전 텐트에 앉아서 문을 열어놓고 풍경을 보며 편지를 씁니다.낮에 자전거를 타는동안 그렇게 땀을 흘렸는데도 저녁이 되니 금방 몸이 식고쌀쌀해지네요. 여덟시 반이 조금 지났습니다.시차를 생각해 보면 그곳은 새벽이겠군요.여긴 해가 무척 늦게 집니다.여섯시쯤 텐트를 치고, 라면을 끓여 먹고, 차를 마시고,앉아서 해지는 풍경을 한참 바라봤습니다.아침에 늦게 출발해서 좀 더 달려도 됐지만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좋은 곳을찾았거든요.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조금 이른 시간에 자리를 잡았습.. <두둥실, 구름따라 가는 길> 19. 인샬라 - 테헤란에서 아르메니아 카판까지. 이란에서 워낙 인터넷 하기가 힘들었습니다.여기 쓰는 글은 미루거나 쌓아두지 않고최대한 실시간으로 올린다는 게 제 원칙이기 때문에..그간 밀린 걸 한번에 올립니다. 길고 지루해도 그냥 휘릭 봐주세요.. ^^ 테헤란에서 타브리즈 가는 밤차를 탑니다.비자 날짜도 문제지만 돈이 얼마 남지 않아서..아르메니아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 타브리즈로.. 비잔의 배웅을 받고 버스에 올랐으나,막상 타브리즈에 대해 아는건 아무것도 없다는 거.마침 제 바로 뒷자리에 영어를 잘 하는 아가씨가 탔습니다.필요한거 있으면 자기한테 말하라기에..숙소가 모여있는 곳이 어디있는지 물었더니 직접 제 노트에정성스레 지도를 그려줍니다. 건축 공부를 하고 있다네요.일주일에 반은 테헤란에서 공부하고 반은 집이 있는 타브리즈에서 집에서 하는사업일 돕고.. (두둥실, 구름따라 가는 길> 18. 등가교환의 법칙 - 방콕에서 테헤란 까지.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글 올립니다.지금은 이란과 아르메니아 국경 근처의 졸파라는 곳입니다.그간 밀린 이야기가 많은데 한꺼번에 다 쓰자니 너무 길거 같아..우선 중간까지의 이야기 입니다. 우선 방콕에선 이미 글 올린대로 멍하게 에너지 비축을 핑계로 잘 쉬고 놀았습니다.불행히도, 전혀 이유를 알수 없이, 인도 비자가 거부된 탓에 급하게 일정을 조정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왜 거부되었는지는 미스테리..) 그래서 목적지를 이란으로 변경하고 비행기 예약.좀 더 빨리 방콕을 떠날 수도 있었지만..어쨌든 태국 최대 축제 기간인 쏭크란이라서, 이왕 늦어진거 좀 놀다 가기로 했습니다.한국에서 선배 형들도 쏭크란 때문에 태국 오셨기에 같이 놀고..또 숙소에서 만난 친구들과도 재밌게 지냈습니다. (쏭크란은 하루가 아니라 .. 이전 1 2 3 4 5 6 7 8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