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실, 구름따라 가는길> 1. 전초전 - 한국, 상하이, 광저우.
떠나기 전 주위 사람들에게 여행을 갈거다, 라고 말은 했지만..한번도 이걸 여행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그럼 뭘까요?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 길의 끝에서야 제가 무얼 한건지 알 수 있을 듯 합니다.우선, 내키는 대로 방랑이라고 불러 봅니다. 애초에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떠나고 싶었습니다만,역시 사람일이라는 건 그렇게 쉽게 뜻대로 되지 않나 봅니다.집 문제 부터 속 썩여서 한참을 시간을 보냈고,그 외에도 크고 작은 일들이 제 발목을 잡았습니다.물론, 그 중에는 어떤 좋은 기분, 좋은 일들로 인해 정말 떠나야 하나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어쨌든 이미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고 떠나기엔 이른 어떤 순간에 결국 비행기를 탔습니다. D-Day 를 앞두고 설레고,두렵고.. 이제 늘 앉아 있던 자리도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