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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다 잃어 버리면?


어제 아니 오늘 새벽에 난닝에서 밤차 타고 계림으로 왔습니다.

버스 탈때 자전거 싣느라 까칠한 운전기사랑 신경전 좀 벌이고..

뭐 그정도야 괜찮은데..


계림 오자마자 아이폰 잃어버렸습니다.

터미널에 도착해 보니 비가 주룩주룩..

기사는 빨리 내리라고 옆에서 계속 뭐라고 소리 지르고..

정신 없이 자전거랑 가방들 내리고

비 맞으면서 자전거에 부착하고 어쩌고..


겨우 어느 지붕 밑에 들어가서 주머니를 보니

아이폰이 없네요.

그리고 뒷주머니에 있던 현금 얼마도..

뭐 현금이야 얼마 안되니 괜찮은데 아이폰은 타격이 큽니다.

아무도 없는 새벽 거리에 비맞으며 있자니 괜히 서럽더라는..






예비로 전에 쓰던 3GS 들고 와서 일단 쓰긴 하는데

집 떠난지 한달도 안됐는데 하나씩 계속 사라지네요.

제일 아끼던 라이딩복 대용 이너웨어도 어딘가 흘리고 왔고,

GPS 도 박살났고,

이젠 아이폰 까지..


이러다 가져온 거 다 잃어 버리고 어쩔 수 없이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올까 두렵습니다. ㅋ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건데..


여튼 계림의 첫인상은 영 별로였고.. 

비 피하고 인터넷 하려고 들어간 숙소에선 새벽에 들어갔으니 

고작 여서 일곱 시간 있다가 나온 셈이네요.


지금은 고르고 골라 제일 싼..

한방에 8명 자는 도미토리 룸 잡아놓고 쉬고 있습니다.

내일 하루 더 계림에 있을거니

자전거 타고 한바퀴 돌아보려구요.



이제 제발 뭐 좀 잃어버리지 않기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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