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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콧물. Ometepe, Nicaragua 에서.. 리마에서 꽤 오래 있으면서 생각이 많았습니다. 새로운 곳에 가는게 별로 흥미가 없어졌고, 무릎도 다시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고.. 그렇다고 자전거 타고 다니는게 싫어진 것도 아닌데.. 마치 코 속에 콧물이 꽉 들어찬 느낌. 킁킁 거려도 소용없고, 팽 풀어봐도 확 시원해지지 않고.. 그러던 중에 이리저리 검색하다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파나마로 가는 싼 비행기를 찾았습니다. 콜롬비아로 가면 비행기도 비싸고, 크루즈는 더 비싸고, 배 여러번 타고 넘어가는 법도 있으나 번거롭고, 그렇다고 엄청 싼것도 아니고.. 결심. 그냥 콧물이 흘러내릴때 까지 기다리자. 큰 기대 없이, 너무 즐겁지 않아도 좋으니.. 그냥 무덤덤하게 다시 다시 달려보자.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만두고 싶어지면 집으로 가자. Guayaquil, Eq..
두둥실 뮤직 어워드, 여전히 리마입니다. 빈둥거리며 이런 저런 생각도 하고.. 그러다 그간 좋은 친구로서 위안도 해주고, 즐거움도 줬던.. 떠돌아 다니며 들었던 음악들을 좀 소개해 볼까 싶은 마음에.. 이름하여 두둥실 뮤직 어워드. 제 마음대로 뽑은 각 부문별 수상 음악들입니다. 1. 가장 많이 흥얼거린 노래 이소라 - 바람이 분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 아닌데 이상하게 자전거 탈때마다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 2. 가장 많이 들은 음악. Ruben Gonzalez - Melodia del rio. 루벤 곤살레스 독집 앨범 수록곡. 이 곡을 들으면 늘 들뜨고 마냥 떠다니는 기분. 피아노는 물론 어우러지는 트럼펫 소리가 백미. 3. 가장 많이 들은 앨범. Buena vista social club. 천번을 넘게 들어도 늘 모든 곡..
38. what are you doing? <Cuzco - Lma> 오랜만에 글 올리는데.. 아쉽게도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쿠스코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렀고, 중간에 당연한 얘기지만 마추픽추 다녀오고.. 우기라 그런지 일찌감치 예약해야 한다던 와이나픽추 표도 전날 끊을 수 있어서 올라갔습니다. 헉헉 거리며 올라가 찍은 사진. 흐렸던 날이 개면서 참 멋있었는데, 핸드폰으로 찍은 한장만 남았군요. 쿠스코에선 남미사랑에서 같이 일했던 정섭씨도 만나서 맥주 한잔하고.. 정섭씨가 찍은 사진 다운 받아 올립니다. 쿠스코에서도, 마추픽추 오가는 길에도 재밌는 사진 많이 찍었는데.. 어찌 된거냐면.. 원래 좀 오래 있으려 했다가 그냥 맘이 변해서 버스 타고 이카로 갔습니다. 근데 들은거 보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새벽 4시에 황량한 도로 한가운데 내리고.. 이카에서 유명한건 오아시스. ..
네번째 영상. South America (Buenos Aires - Cuzco) 네번째 영상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에서 쿠스코 까지..
37. Cloudy days. 라파스에서 쿠스코. la paz - Cuzco 라파스. (La Paz)볼리비아의 중심 도시. 공식적인 수도는 수끄레 이지만 실제 중심지는 이곳.협곡 아래 위치한 도시.인구가 늘어나며 협곡 위의 산으로 계속 집들이 이어지는 곳. 나름 반가운(?) 포스터.이 그룹 아직 활동하나 모르겠네.어쨌든 여기서 팬미팅이라니.. 대단하다! 라파스에서 머물기로 한 곳은 Casa del ciclastas.웜샤워 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남미엔 이렇게 부르는 곳이 여러군데 있습니다.여기 호스트는 지금까지 약 900여명의 자전거 여행자들을 호스트한 전설적인? 사람.이름은 크리스챤.제가 도착했을 땐 여행중이라 없었습니다. 참, 크리스챤은 자기 집에 여행자들을 받는게 아니라..아예 집 하나를 통으로 마련해서 거기서 머물게 합니다. 자기는 다른데 살고..그래서 여기는 약간의 숙박비..
36. 게으름. Hornopiren - Uyuni - La Paz 이번엔 자전거 한번 제대로 안타고 게으름을 부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은 엄청 많고.. 일단 봐주세요. 오르노피렌 (Hornopiren) 에서 이틀. 그냥 늘어져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동네 앞 한번 구경하고.. 그리고 출발. 까레떼라 아우스트랄의 마지막 여정입니다. 남미 와서 처음 마주하는 바다. 얼마간 비포장을 지나니 완성되지 얼마 안된 따끈한 포장 도로. 바다를 따라 신나게.. 한번 더 페리를 타고 마지막 목적지 푸에르또 몬뜨를 향해.. 배에서 저 멀리 보던 아가씨 뒷모습이 이뻐서 살짝 카메라를 꺼냈는데.. 딱 들켰네요. 근데 기분좋게 웃어줘서 편하게 사진 찍었습니다. 다시 바닷가를 따라 달리고.. 여기서 볼 줄이야.. 니가 라마니 알 파카니? 근데 계속 집들이 이어져서 캠핑할 곳이...
칠레 까레떼라 아우스트랄 (Carretera Austral - Ruta 7) 정보. 카레테라 아우스트랄은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의 하나지만, 일부 구간은 개통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아직 세간에 덜 알려져 있고, 비교적 그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번화한 푸에르토 몬트에서 국경 근처의 빌라 오히긴스까지 자그마치 1,240㎞에 걸쳐 뻗어 있지만, 도중에는 사람 사는 흔적이 거의 없으며 30년째 오직 배로만 갈 수 있는 작은 어촌만 간간이 보일 뿐이다. 가파른 파타고니아의 야생 자연, 거세게 흐르는 아쿠아마린빛 강, 반짝이는 빙하가 매달려 있는 뾰족뾰족한 봉우리들이 원래의 모습 그대로 빛난다. 튼튼한 사륜구동차를 빌리자(대부분의 구간이 비포장도로이다). 하지만 더 좋은 것은 산악자전거를 타고 기꺼이 모험에 나서는 것이다. 차이텐 근처의 숲에 있는 천연 온천에 몸을..
35. Happy New Year! - From Tranquilo To Hornopiren 새해 첫날입니다. 전 스스로 새해 선물 삼아 하루 푹 쉬기로 했습니다. 그간 열심히(?) 달렸네요. ^^ 루트 7 다 달리고 글 올릴까 하다가 막상 쉬어도 딱히 할일은 없고 너무 많이 밀리니 길어져서.. 푸에르토 트랑킬로에서 하루 휴식한 날. 딱히 할 일 없어 근처에 있다는 섬들 구경하러 갑니다. 구경보다 배타는게 재밌었네요. 물 색깔이 말그대로 옥빛입니다. 빙하에서 녹아 내려온 호수. 석회질 때문에 아름다운 색이고 청정지역 답게 매우 깨끗합니다. 중간 작은 섬에 배 대 놓고 잠깐 올라갑니다. 워낙 맑아 보여서 마셔봤는데 역시 깨끗! 뜨랑낄로에서 머문 숙소. 여긴 Hostel 은 없고 Hospedaje 라는 숙소가 제일 저렴한 곳입니다. 보통 가정집에서 방 몇개를 숙소처럼 사용하는 식입니다. 여기 주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