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스. (La Paz)
볼리비아의 중심 도시. 공식적인 수도는 수끄레 이지만 실제 중심지는 이곳.
협곡 아래 위치한 도시.
인구가 늘어나며 협곡 위의 산으로 계속 집들이 이어지는 곳.
나름 반가운(?) 포스터.
이 그룹 아직 활동하나 모르겠네.
어쨌든 여기서 팬미팅이라니.. 대단하다!
라파스에서 머물기로 한 곳은 Casa del ciclastas.
웜샤워 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남미엔 이렇게 부르는 곳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여기 호스트는 지금까지 약 900여명의 자전거 여행자들을 호스트한 전설적인? 사람.
이름은 크리스챤.
제가 도착했을 땐 여행중이라 없었습니다.
참, 크리스챤은 자기 집에 여행자들을 받는게 아니라..
아예 집 하나를 통으로 마련해서 거기서 머물게 합니다. 자기는 다른데 살고..
그래서 여기는 약간의 숙박비(?)를 내야 하지만,
숙소에 비하면 뭐..
거기다 다른 자전거 여행자들도 만날 수 있고..
도착해서 자전거 예비 부품 사러 자전거 샵 가던길.
올라가서 보니 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중심가 산 프랜시스코 성당.
그리고 광장.
성당 근처 카페.
우연히 들어갔는데 나름 고즈넉한 분위기.
성당 근처 시장.
여기서 장을 좀 보고..
이날의 저녁 메뉴는 백숙.
그전에 계속 먹고 싶었는데, 마침 다른 여행자들도 먹고 싶다고 해서..
마이크, 캐런, 데이브.
다행히도 모두 맛있게 먹어 주었습니다.
이런 저런 볼일을 보러 나온 길.
버스 운전자들 파업.
성당 광장에 모인 운전 노동자들.
라파스 자체가 협곡에 위치한 도시라 오르막 내리막이 심합니다.
숙소 바로 앞에 한국 식당이 있네요.
제 발로 한국 식당 간적은 없는데, 딱 보이니까 왠지 먹고 싶어져서..
맛은 뭐 그냥.. ^^
며칠후에 정글 탐험 떠났던 다른 여행자들도 옵니다.
빌리, 사이먼, 올리비아.
다 같이 데스로드에 가기로..
투어로 가면 꽤 비싼데..
어차피 우린 다 자전거가 있으니까.
터미널에 가서 어찌 어찌 봉고 하나를 대절해 자전거 싣고 갑니다.
원래 자전거는 마운틴 바이크를 렌트하려 했으나,
다들 자기 투어 아니면 렌트 안해준다고.. ㅜㅜ
험한길에서 달릴 EST 가 조금 걱정됐지만..
뭐 괜찮겠지..
우린 보통 사람들이 가는 루트와 조금 다르게 가기로 합니다.
크리스챤이 알려준 루트.
이른바 고스트 라이드 & 데스 로드 ㅋ
데스로드 스타트 지점보다 더 높은 4600m 고지에서 시작해
데스로드로 접어들어 중간에 다시 다른길로 빠지는 코스입니다.
설산 꼭대기에서 시작.
신난 캐런.
아 멋있다.
올리비아. 사이먼과 커플.
어린 아가씬데 성격이 참 좋아요 ^^
Vamos !
한참을 전속력으로 비를 뚫고 질주.
데스로드 시작 포인트. ㅋ
안개가 잔뜩.
그래도 폼 잡고 한컷.
아 캐런.. ㅋㅋ
구비 구비 험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한참 내려오니 추웠던 날씨가 금새 따뜻해 지고..
고도 차가 심하니 시간이 가며 온도차도 큽니다.
구름이다!
이 고도에서도 어쩔수 없이..
그냥 경치 좋은 곳에서는 한번 정도 펴 줘야 기분이 좋아지네요.
끊어야지.
중간에 빌리 타이어가 펑크나서..
기다리며 또 사진한장.
비포장에서 달리느라 정신없어서 사진도 많이 못찍었네요.
다른 친구들이 찍은 사진도 많은데 다들 바쁜지 아직 못받아서. ㅋ
마운틴 바이크로 달렸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돈 별로 안들이고 재밌었습니다.
그렇게 라파스에서 잘 쉬고, 놀고..
떠나는 날.
마이크와 캐런은 비행기로 산티아고로 갑니다.
크리스챤이 공항으로 데려다 준다기에 저도 그냥 꼽사리 껴서..
라파스 벗어나려면 약 400m 가량 업힐로 올라가야 해서..
나름 편하게 라파스 탈출.
공항. 비행기 타러 가는 캐런과 마이크.
그리고 저도 출발!
라파스를 벗어나면 엘 알토(El Alto)가 있습니다.
위험하다고도 하지만, 그냥 라파스는 비싸서 못 사는 서민들입니다.
엘 알토 벗어나는데도 한참.
그리고 드디어 한적한 도로.
또 설산.
오랜만에 짐 다 싣고 자전거 타니 좋네.
고도. 4022m
가다가 우연히 작은 마을에서 축제를 봅니다.
축제 이름은 모르겠지만..
크리스챤 말로는 3주간 계속 된다고..
(물론 공휴일은 아니고..)
풍요를 비는 축제 기간이랍니다.
새마을?
의상들이 화려하네요.
옆에서 보고 있는데 음악도 신나고,
춤추는 사람들 표정도 너무 즐거워 보이고..
옆에서 같이 춤추며 가고 싶었으나..
괜히 망칠까봐 조용히 사진만..
그리고 다시 달려 드디어 만난 티티카카 호수. (Titikaka)
특별히 아름답다거나 특이한 건 아니지만..
왠지 환상을 품고 있었던 곳.
어쨌든 반갑다!
마이크와 캐런의 조언을 따라 호수 동쪽길로 갑니다.
서쪽 길은 차도 엄청 많고 사고도 많이 난다고..
크리스챤의 Casa del ciclestas 에서 머문 900여명의 여행자중,
자그마치 3명이나 그 구간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네요.
길은 호수를 만났다가 다시 산으로..
아차카치 라는 마을에서 하루 잡니다.
캠핑하고 싶지만 마땅한 곳도 없고,
우기라 밤만 되면 벼락 치고 비내려서 왠만하면 숙소 이용하기로..
단돈 3500원 짜리 방.
냄새도 나고 좀 별로였지만, 싸니까..
이 마을에도 축제의 기운이..
잠시 둘러보는데 신기한게 많네요.
위조 지폐?
이렇게 가짜 돈은 서로에게 주면서 풍요를 빈다고..
다시 출발.
여태 본 체 게바라 그림중 제일 못그렸다는.. ㅋ
호수 주변이라 그런지 길에서 파는 것도 다 생선이네요.
생선은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국물은 별로 제 입맛엔.. ㅋ
다시 티티카카.
오르막 내리막.
마을 하나 지나 산하나 넘고..
고도가 높아서 오르막에선 숨이 턱 끝까지 찹니다.
그래도 가야지.
높은곳에서 보면 또 다른 풍경.
다시 내려와서 보고..
오늘은 캠핑.
저녁 메뉴는 오랜만에 라면.
날씨 흐렸지만 굳이 캠핑한 이유는..
너무 좋은 곳을 찾아서 입니다.
비가 오면 피할 수 없지만..
이런 노을을 볼 수 있는데 하룻밤 비 정도는 감수 해야지..
한참 멍하니 노을 감상.
좋다.
좋아~~
역시 밤엔 비가 왔구요.
다행히 번개는 안쳐서 편히(?) 잤습니다.
다시 국경을 향해.
비포장 길.
근데 자갈도 아니고 큰 돌들을 박아놔서 엄청 자전거 타기 힘들어요.
마지막 마을.
여기서 국경 전에 미리 출국 도장 받고..
지도 보기 귀찮아 동네 아저씨들 한테 묻고 갔는데..
길이 엉망.
가다보니 이상해서 뒤늦게 구글맵 확인해 보니,
지도에도 뜨지 않는 이상한 길이더라는..
계속 진흙에 물 웅덩이를 끌고 타고 밀어가며..
지도에 없으니 제대로 가는지도 모르겠고..
그러나 아저씨들 말 믿고 가 봅니다.
중간에 쉬다가 잠시 대화를 나눈 할머니들.
전에 다른 여행자들을 봤는지..
다들 쌍쌍이 다니는데 넌 왜 혼자 가?
음.. 뭐라 대답해야 할지..
그냥 좋아서요.
ㅜㅜ
국경.
근데 검문소도 없고..
마을 같은데 사람도 아무도 없네요.
어쨌든 페루! (Peru)
반갑다 알파카, 혹은 야마.
(아직 구분이 안되서..)
네 즐거운 여행 할게요.
그리고 잠시 후 나타난 산들.
한참을 오르고 또 오르고..
아 숨차다.
한참을 헉헉 거리며 오른 끝에 정상.
기분상 한 5000 오른 거 같은데.. ㅋ
고도 탓에 오르막이 너무 힘들어요.
대신 다시 신나게 내리막.
까레떼라 아우스트랄과 데스로드를 지나와서..
험한길도 이제 아주 신나게 다운힐을 즐깁니다.
다만 EST 에게 미안할 뿐.
그래도 잘 버텨주니 고맙다.
첫 도시. Moho.
스페인 점령시대의 흔적.
성당.
일요장이 열리고 있네요.
현지 식당
단 3솔에 스프, 메인 코스, 차 까지..
한국돈 약 1200원.
맛도 좋고..
밤에 잠시 비그쳐서 슬슬 다니며 구경도 하고..
숙소. 호텔인데..
15솔. 6000원.
근데 뜨거운 물 나온다고 해놓고 찬물만.. ㅜㅜ
다음날 일어나보니 계속 비가 옵니다.
잠시 기다리니 비가 약해지길래 자전거 타려 했으나..
아침 먹고 나니 다시 장대비.
광장 한켠에 봉고차들이 훌리아카 까지 간다고 해서..
에라 모르겠다.
훌리아카. (Juliaka)
여긴 그냥 도시.
다들 위험하다고 그래서..
바로 빠져나옵니다.
엄청나게 많은 차들과 오토바이.
휴..
힘들게 빠져나오니 조금 한가해지는 도로.
여기서도 다시 코스 요리(?)를 먹고..
람빠를 향해..
작은 교회 혹은 성당.
구름 이쁘다.
근데 저 뭉게구름은 십중 팔구 후에 모여서 먹구름이 되고..
그리고 천둥 번개와 비를 뿌립니다.
그래도 즐길 때는 확실히 즐겨야지.
폼잡고 한 컷.
저도 좀 재밌는 사진을 찍고 싶은데..
전 소질이 없는 듯.
얼굴에 재밌는 표정하고 찍어봐도..
웃기지도 않고, 재밌지도 않고..
이게 베스트. ㅋ
람파 도착.
여기도 스페인의 흔적.
꽤 규모도 크고 멋있네요.
아니나 다를까 다시 비.
고도탓에 날씨가 추워서..
분명 비가 맞는데 한곳에 고여서 잠시 있으면 얼음이 되네요.
지긋지긋하다 비.
다음날 버스 타고 먼길 떠납니다.
티티카카 동쪽 길엔 페루 입국 검문소가 없습니다.
그래서 푸노까지 가서 도장 받아야 한다는..
거기다 지난밤에 갤갤하던 노트북에 결국 완전 사망했습니다.
버스 타고, 오토바이 택시 타고, 갈아타고..
훌리아까를 다시 지나 푸노로..
푸노는 관광지 답게 사람도 많고..
여기선 오랜만에 중국 음식.
페루엔 Chifa 라고 부르는 중국 음식점이 많습니다.
입국 도장 받고..
쿨하게 120일 머물수 있게 도장 찍어 주네요. 그리고 고민끝에..
새 노트북 구입. ㅜㅜ
작은 거 찾다보니 선택사항이 그리 많이 않았습니다.
겨우 찾아서 사고 보니..
카페 들어가서 인터넷 하며 찾아보니 몇년전 모델.
거기다 당시 한국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주고 샀다는..
바보!
바보!!
아픈 마음을 안고 다시 람빠로..
이날은 그래도 좀 맑은 편.
성당앞 노점에서 저녁 해결하고..
성당 앞에 멍하니 앉아서 구경.
근데 계속 노트북 생각..
바보!
이왕 그렇게 된거 앞으로 잘 써야지..
다시 출발.
람빠를 벗어나려 다시 산을 넘습니다.
숨쉬기 힘들어..
한참만에 산을 벗어나 드디어 포장도로.
근데 다시 흐려집니다.
점점 구름이 모여들고..
두시도 안됐는데..
뒤에서 천둥 소리 들리고..
양 옆에서 벼락이 떨어지네요.
큰일났다.
마땅히 피할 것도 없고.
유일한 방법은 최대한 빨리 벗어나기.
다행히 제가 달려가는 방향으로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전속력으로 질주.
거의 평속 30Km 로 ..
사력을 다해 두시간 넘게 페달을 밟습니다.
고도 탓에 심장은 터질거 같고..
폐는 바늘로 찌르는 것 처럼 콕콕 아픕니다.
마치 지옥에서 탈출 하는 기분.
저기압이 점점 확장해서 아무리 빨리 달려도 먹구름은 계속 머리 위.
다행히 제대로 비 쏟아지기 전에 마을 도착.
여기도 성당.
스페인 사람들 어지간히도 많이 해먹었다.
곳곳에 이렇게 흔적을 남겨 놓다니..
숙소 잡고 잠시 비가 약해져서 나와 봅니다.
장사하던 아주머니들도 서둘러 짐 정리하고 퇴근하는 중.
숙소. 10솔.
다시 밤에 잠시 구경.
다음날 아침. 여전히 하늘은 흐리고..
구름이 잔뜩.
어쩔까 고민하다..
버스 타기로 합니다.
지난 날 벼락의 공포를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았고..
너무 무리해서 달렸는지 양쪽 무릎에 다시 이상 신호가..
어차피 즐거우려 다니는 길.
고집 부리지 않기로 합니다.
몇시간 버스 타고..
쿠스코 도착. (Cuzco)
아마 여기 얼마간 머물거 같습니다.
마추픽추 구경도 가고..
우기가 좀 진정 될 때 까지 기다리며 도시 생활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잠시 둘러봤는데..
물가는 좀 비싸지만 느낌 좋은 동네네요.
아마 다음 글은 쿠스코 생활기가 될 듯.
그때까지 모두들 안녕히..
Hasta Luego!
휘릭~~!!
'JOURNEY > SOUTH AMERICA' 카테고리의 다른 글
| 38. what are you doing? <Cuzco - Lma> (2) | 2014.02.19 |
|---|---|
| 36. 게으름. Hornopiren - Uyuni - La Paz (2) | 2014.01.19 |
| 35. Happy New Year! - From Tranquilo To Hornopiren (10) | 2013.12.31 |
| 34. Estas listo? - from BsAs to Puerto Tranquilo. (11) | 2013.12.19 |
| 33. 지구 반대편에서의 일상 - Buenos Aires 두번째. (2) | 2013.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