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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잠시 주춤.

전 아직 잔지앙입니다.
며칠간 기분이 좀 오락가락 하네요.
쿤밍은 같이 하이난으로 가길 원했으나..
고민끝에 전 좀더 머물기로 했습니다.



같이 있어서 여러모로 편하긴 하지만
계속 페이스를 맞추기엔 이 친구가 너무 혈기왕성 하네요 ㅋ
너무 도움 받다보니 좀 미안하고 부담스러운 것고 사실이고..



그래도 어제밤에 싀싀한테 선물도 받았습니다
여행 잘 하라고..
착하고 순박한 청년입니다
이틀이지만 많이 친해졌습니다

하이난 가고 싶은 마음도 많이 죽었습니다
지금껏 어디 좋다는데 가도 늘 별 감흥이
없었거든요
그냥 떠돌다가 마주치는 어떤 순간들이
제게는 최고의 여행이고 관광인듯 합니다
그리고 이제 좀 여유가 생기니
마음에 바람이 붑니다
그게 두려움인지 설레임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면 지금은 그리움일까요? ^^

지금은 또 카우치서핑으로 연락온 중국 여성의
집입니다.
사실 싼 빈관도 하나 찾았는데
그녀가 계속 저를 염려하며 연락해와서
좀 궁금했습니다.
제 카우칭서핑 계정이 문제가 있는지 메세지가
제대로 가질 않고 제 위치도 멋대로 바꿔가며
표시되네요.
그래서인지 여행중에 무슨일이 생긴것 아니냐며
두세번 연락이 오는데..
전혀 모르는 낯선이를 걱정하는 마음이
서툰영어 메세지에도 다 느껴졌거든요.

만나보니 역시 친절한 아가씹니다
한국나이로 35이네요
제 동생이랑 동갑이라 더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작은 아파트에 사는데 절 위해 거실에 텐트를 쳐놓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
가지고 있던 고급호텔 뷔페 식사권으로 저와 함께 아침을 먹고 출근했습니다
전 세탁기에 빨래 돌려놓고 텐트에 누워
이거 쓰는중이고 ㅋ




오후엔 아마 혼자 해변가 가서 멍하니 있을듯
합니다.
여기 잔지앙이 바다를 끼고 있어서 조금만 걸어가면 해변이 있습니다.

일단 감기는 확실히 떨어낸 후에 어디로든 가야 할 듯..
계속 기침에 콧물까지 나니 자전거 타기도 힘들어요 ㅜㅜ
자꾸 생각이 많아져서 그게 더 걱정입니다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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