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긴 wuchan 이라는 작은 도시 입니다.
yangjiang 에서 출발해서 오던 길에 중국인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습니다.
이름은 쿤밍이구요.
22살이라니까 우리나이로 24살쯤 됐겠네요.
그러나 치과 의사라는 사실. ㅋ
아직 수련의 비슷한 듯 하지만..
어쨌든 덕분에 어제 오늘 편하게 빈관 찾아 와서 잘 수 있게 됐구요..
거기다 제 지도에는 나오지도 않는 시골 구석 구석 돌아다니며 구경 했습니다.
괜히 백사장 들어가서 무거운 자전거 끄느라 좀 고생하긴 했지만..
원래 사람 만나서 사귀고 하는데 굉장히 껄끄러워 하는 성격이지만,
집 떠나오니 어쨌든 조금은 변할 수 밖에 없나 봅니다. ㅋ
오늘 여기까지 오다가 중국인 할아버지 여행자도 만났는데요..
심지어 자기 강아지를 함께 데리고 갑니다.
거기다 속도도 엄청나서.. 전 도저히 못 따라잡겠더군요.
여기 도시에 와선 쿤밍의 대학 동기들이랑 같이 놀았는데..
정말 제 돈 한푼도 못 쓰게 하네요..
그래도 한국식으로 따지면 제가 한참 나이가 많아서 어떻게든
돈을 내보려고 했는데 다 실패했습니다. ㅋㅋ
지금은 아직 다들 돈을 별로 못 번다지만 나중엔 아마 외제차 끌고 다닐지
모를 친구들이니까.. 기꺼이 즐거우 마음으로 얻어 먹었습니다.
어쨌든 길위에서 만나는 인연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이 만남들이 어떤 의미가 될지는 나중에 알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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