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서 몇일 머물렀습니다.
(Barcelona)
남산에만 자물쇠 거는건 아니군요..
가우디의 손길이 깃든 공원.
이름은 까먹었네요.. ㅋ
곳곳에 연주하는 사람들.
다들 실력들도 좋더라는..
역시 유명한 가우디의 건물.
그리고 바르셀로나에서 출발.
근데 도로 시스템이 도무지 적응이 안됩니다.
몇번을 길을 잃었는지..
2시간 가까이 허비하고..
처음 본 표지판..
여태 다니면서 이렇게 친절한 표지판을 본 적이 없으나..
근데 있을만 한게 갓길은 없고 길도 좁고.. ㅋ
거의 요식 행위 같지만 있는게 어디냐는..
구비구비 해안따라 오르락 내리락..
캠핑.
밀라노에서 유학생 부부 분들에게 받은 짜파게티.
딱히 한국 음식 크게 생각나진 않는데 막상 먹으면..
감동!
그리고 텐트 친곳에서 조금 걸어나오면 해변가.
바다는 언제 봐도 좋아요..
다시 가다가..
그냥 뜬금 없는 곳에 자그마한 유적.
스페인 길은 참 이상하다는..
국도가 이어지다 사라졌다..
바닷가로 가다가 다시 멀어졌다가..
드디어 나타난 발렌시아 표지판.
아직 많이 남았네? ㅋ
캠핑.
이날은 구름이 많이 껴서 자전거 타기 좀 수월했습니다.
점심 전까지 거의 계속 아침 느낌.
스페인에선 해 뜨는 시간도 많이 늦네요.
한참 가다 발견한..
지난밤 캠핑한 곳에서 따라온 듯.
아이고..
뜻하지 않게 멀리 여행하는구나.
중간에 풀숲에 내려줬습니다.
그리고 나름 충격적인..
국도 한가운데 있는 저 의자는?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저기서 영업(?) 하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꽤 많이..
의자가 비어 있다는 건..
저 뒷편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뜻.
중간에 심지어 비키니 입고 있는 분도 봤는데..
젊고, 꽤 예쁜데..
여튼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기분이었습니다.
가던길에 발견한 까미노 데 산티아고 표지판.
어딜가나 저 나름으로는 순례길 같은 느낌이라..
관심은 가지만 표지판 본 것으로 만족.
발렌시아 가까워지니..
다시 길이 복잡.
잘 따라오던 N340 국도는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그나마 친숙한 이름이 보이길래..
비야레알.
축구장은 못봤어요. 이미 시간이 늦어서..
과수원에서 다시 하룻밤.
오래된 성.
그리고 여기서 부터 완전히 길이 엉망.
저 성을 눈앞에 두고 3시간 넘게 헤멨습니다.
길따라 가보니 자전거 출입 금지.
다른길도 마찬가지..
어디로 가라고? !!!
결국 구글지도의 도보 통행길 따라서 이상한 시골길 따라..
그러다 해변 도로로..
여기서 웜샤워 호스트 안톤을 우연히 만나고..
지도 보고 확인은 했었으나 다시 정확한 위치를 설명듣고..
그리고 그의 아파트.
발렌시아에서 조금 떨어진 국립 공원 같은 곳에 아파트 단지가 있네요.
그의 부인 네레아와 딸 아이따나가 반겨줍니다.
가자 마자 함께 수영장 가서 잠시 놀고..
그들의 집.
풍경이 기가 막히네요.
발렌시아 나가긴 좀 멀고 귀찮아서..
집 앞 해변가에서 망중한.
저녁에 아파트에서 본 풍경.
다음날 인사하고 출발합니다.
그러고 보니 막상 안톤과 가족들의 사진을 못찍었네요.
요즘은 맨날 깜빡한다는.. ㅜㅜ
발렌시아. (Valencia)
어린이 축구 교실?
발렌시아도 나름 분위기 좋네요.
그냥 또 뚜벅뚜벅 걸으며 구경.
안톤네 부부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여기서 발렌시아 고유 음식? 빠에야도 먹고..
나가서 광장 한켠에서 샹그리아도 마시고..
또 어슬렁 어슬렁..
호스텔에서 하루자고..
출발..
하다가..
기차역 발견.
호스텔에서 누군가 발렌시아에서 마드리드 까진 별거 없다고 그런게
생각나서..
혹시나 싶어 역에서 물어봤더니
완행? 열차엔 자전거 실을 수 있다고 하네요.
다만 중앙역은 아니고..
다시 자전거 타고 조금 가니 다른 역에서 탈 수 있습니다.
잠시 고민하다 이미 마음은 딴데 가 있어서 그냥 기차 타기로..
기차 기다리며 수건도 말리고..
자전거 칸.
근데 갑자기 기차 탄거라 먹을걸 못샀네요.
7시간 걸리는데 식당칸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생라면으로.. ㅋ
서서히 해가 지고..
마드리도 도착.
(Madrid)
호스텔에서 하루 자고 또 어슬렁..
확실히 수도라 그런지 시끌벅적 합니다.
유럽에서 제일 좋아하는 시간.
해가지고 불이 밝혀지는..
혼자서 맥주 한잔.
자 이제..
유럽도 끝입니다.
다음 목적지는..
남미!
다음주에 비행기 타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갑니다.
솔직히 말하면,
몸도 마음도 좀 지친 상태입니다.
뭘 봐도 별 감흥 없고..
큰 기대도 없고..
원래 아프리카로 가려 했으나 그러기엔 돈 문제도 있고..
찾아보니 지금이 그나마 비수기라 남미행 비행기도
비교적(?) 싼 편입니다.
나중에 아프리카에서 다시 남미 가려해도 비행기표는 더 비싸네요.
아프리카는 다음 기회를 위해 남겨 두기로 했습니다.
9개월.
많은 곳을 가고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결국 아홉달의 시간은 저 자신과 대화 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결국 아무것도 아닌..
가장 보통의 존재.
결국 아무것도 모르는
가장 어리석은 존재.
그게 제일 큰 깨우침입니다.
채우려 해도 다 채울 수 없고 버리려 해도 다 버릴 수 없는
그저 그런 사람.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러나 쉽게 만족하지 않고..
몸이 어디에 있건
마음은 늘 두둥실 떠다닐 수 있는 삶이 되길..
그걸 확인하기 위해 다시 새로운 곳으로 갑니다.
새로운 힘을 얻고,
새로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다음 인사는 남미에서 드리겠습니다.
^^
휘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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