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바쁘게 다녔습니다.
^^
이래저래 정신이 없어서 몰아서 올리려다 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네요.
일단 스코페. (Scopje)
왠일인지 도시 이곳 저곳에 공사와 일을 벌려 놓고
지금 수습이 안되고 있는 듯 합니다.
마무리 되지 못하고 방치중인 건물이 많습니다.
그래도 활기찬 분위기.
한켠엔 구걸하는 아이도..
엄마와 함께 나와 있는데 저 어린아이가 너무 자연스럽게
돈을 요구하는 게 좀 씁쓸했습니다.
올드타운 근처엔 사람 많아서 숙소 근처 조용한 식당 발견.
잘 쉬고 다시 출발.
코소보.
국경을 넘고.
한국에서 코소보에 대한 좋은 뉴스라곤 본 적이 없습니다.
아픔과 상처를 가득 지닌채..
그러나 지금은 평온해 보이네요.
더워서 다들 수영복 차림. ㅎ
목적지 프리즈렌까지
저 산을 넘어가는 길도 있는데..
마음은 가고 싶었으나 다리 걱정에 삥 둘러갑니다.
마을을 지나고..
공터에 잠자리.
엥 구름이 모여들더니..
밤새 비가 꽤 많이 왔습니다.
어찌어찌 자긴 했는데 비가 은근 많이 샜네요. ㅋ
아침엔 쨍!
출발하기전 잠시 말려주고..
다시 산길.
날시도 다시 한여름..
프리즈렌. (Prizren)
오트만 시대의 흔적.
더워서 낮엔 못다니겠고,
그저 저녁 쯤에 한바퀴 슬 돌아봅니다.
또 출발.
알바니아. (Albania)
첫 마을을 지나고..
불러세우더니 사진 찍어달라던 아저씨와 아들.
음.. 나름 배를 드러내는 패션 감각. ㅎ
그리고 산으로 오릅니다.
라오스 북부 지방을 떠올리게 하네요.
구비 구비..
사람도 잘 안보이고..
차도 잘 안다니고..
수도인 티라나현으로 가지 않고 그냥 산길로 갑니다.
새로 지은 고속도로 탓인지 여긴 정말 조용하네요.
셀카도 찍고..
구비 구비..
돌고 돌아..
하룻밤 경치 좋은 산속에서 자고..
계속 이어지는 산.
거기다 날씨는 찌는듯한 더위.
아 덥다..
뜬금없이 산중에 등장한 식당.
샐러드 먹는데 Damien Rice 의 Blower's Daughter 가 흐르던..
아주 기분이 멜랑콜리 하니 좋더라는..
계속 산.
또 산.
밤에 자는데 바람도 한점 없고,
차도 안지나가고..
텐트 밖에서 저를 노리는 모기 소리가 안에서 다 들릴 정도..
너무 조용하니 좀 섬찟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풍경 감상 굿!
다음날 내려오다 체코에서 온 자전거 여행자들 만났는데..
알바니아 사람한테 듣기를 제가 지나온 길에서 살인 사건이 종종 난다고.. ㅜㅜ
여행객 대상이 아니라 아직 남아있는 무슬림 간의 복수 같은 느낌인데..
이틀밤을 자고 내려와 듣기에 반가운 이야기는 아니더군요.
어쨌든 별 일 없이 잘 내려왔습니다.
테레사 수녀님이 알바니아 출신이라는 사실.
여긴 마을이름이 테레사 더군요.
가게에서 음료수 마시는데 어찌나 반갑게 맞아주시는지..
말은 안통하지만 한참 대화(?)를 나누었던 할머니.
그리고 도착한 쉬코드라. (Shkodra)
여기도 옛날 성의 흔적.
오르진 않고 그냥 근처가서 휙 보고 왔습니다.
더워요. ㅜㅜ
딱히 할일도 없고 동네 마실 다니며
마구 사진 찍고 놉니다.
또 출발.
몬테네그로 국경.
차들이 잔뜩 줄 서 있네요.
전 자전거라 그런지 그냥 줄서지 말고 지나가라고.. ^^
몬테네그로 들어오니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해변 따라서 도시들. 바르, 부드바..
해수욕장.
차들도 엄청 많이 다니고..
길도 그닥 좋지 않은데 오르막 내리막, 차들은 쌩쌩.
그래도 잠깐씩 쉬며 보는 풍경은 정말 멋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올만하다 싶은..
워낙에 해변 따라 집도 많고 뭐가 많아서
잠자리 찾기 힘들었는데..
운좋게 좋은곳 발견.
아드리아해를 보며 캠핑.
계속 해변을 따라..
스테판 이라던가..
엄청 비싼 휴양지라고 하더군요.
다시 펑크.
앞 타이어 튜브는 한국에서 처음 샀던 이후 한번도 갈지 않았는데..
슬슬 피로누적인 듯 합니다.
그래서 새 튜브로 교체 결심.
근데..
이란에서 샀던 스페어 튜브가..
처음 바꿨더니 바람 넣자 마자 피식..
공기 주입구가 찢어져 있더라는.. 아이고.
결국 두번째 튜브 사용.
그리고 도착한 코토르 (Kotor)
일부러 바르, 부드바 다 그냥 지나고..
뭔가 고즈넉한 분위기의 올드타운을 기대했으나..
사람들로 북적북적..
숙소도 엄청 비싸고..
그래도 슬슬 걷다보면 분위기 자체는 참 좋습니다.
골목길 골목길..
아 여기서 소피아서 만났던 대만 친구 에드를 또 만났네요.
이날 밤에 교회 앞에서 다시 춤춘다고..
나가서 같이 놀려고 했는데 이래저래 늦어져서
전 그냥 숙소에서 잤습니다. ㅎ
다시 출발.
코토르 벗어나는데 한참..
일부러 그런 듯 다리가 없어서 내륙 안으로 들어와 있는
만 같은 곳을 한참 삥둘러 가야 하네요.
그래도 여기 경치가 너무 좋아서..
덥긴 해도 좋았습니다.
뭐 곳곳에 그냥 엽서 같은 풍경.
그러다 조그만 해변이 있길래..
잠깐 들어가서 수영도 하고.
기념 사진.
드디어 몬테네그로를 벗어납니다.
크로아티아.
딱히 좋은 자리를 못찾아 공사장 같은 곳에서 하룻밤.
크로아티아가 여름에 워낙 관광지로 유명해서
도로도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몬테네그로 보다 훨씬 낫네요.
도로도 좀 더 깨끗하고, 차도 생각보다 많지 않고..
그냥 패스 할까 하다가 그래도 아까워서..
두브로브닉. (Dubrovnik)
아니나 다를까 엄청난 관광객들.
숙박은 포기하고 그냥 자전거 끌고 올드타운 구경만 합니다.
거기다 물가도 엄청 비싸다는..
당장 몬테네그로랑 비교해도 모든게 비쌉니다.
여기가 이정도 인데 본격? 유럽은 어떨지..
두브로브닉 벗어나 달리다가..
잠시 보스니아를 지납니다.
크로아티아 한가운데 해변을 끼고
보스니아 국경이 있습니다.
따로 스탬프는 찍지 않고 그냥 통과 하네요.
관광객이 많은 시즌이라
기다리는 줄이 엄청 깁니다.
다시 운좋게 바다를 보며 캠핑.
계속 산능선 따라 오르막 내리막..
그리고 다시 제대로 보스니아 입국.
근데 조금 불안한게 도장을 안찍어주네요.
그냥 여권 보고 가라고..
휙~~
크로아티아랑 무슨 협정 같은게 있나..
나중에 출국할때 문제 될까 좀 걱정인데
자기들이 그냥 가라고 했으니 괜찮을거라 생각해봅니다.
보스니아.
모스타르로.. (Mostar)
중간에 아담한 강이 흐르길래
잠시 수영겸 땀도 식히고..
어떤 마을은 모스크가 있고
어떤 곳은 교회가 있습니다.
겉으론 괜찮아 보이는데..
그 상처들이 정말 다 아문건지..
여기 모스타르는 한 도시에 이슬람 지역과 카톨릭 지역으로 나눠져 있네요.
아직 둘러보진 못해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일단 지금 유럽은 너무 덥고..
올라갈 수록 물가도 점점 비싸지네요.
앞으로 어떻게 어디로 갈지는
미정입니다.
좀 의외의 방향이 될 지도 모르겠고..
음..
무릎은 일단 통증은 계속 있습니다.
다만 요령이 생겨서 심한 염증이 되는 경우는 잘 피하고 있구요..
먹는 소염제와 바르는 약도 잘 조절해서 쓰고
스트레칭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진 좀 더 두고봐야겠네요..
여튼 한국도 더울텐데
다들 더위조심!
휘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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