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 온지 벌써 꽤 되었습니다.
딱히 한 것도 없고, 사진도 거의 안찍어서 길게 쓸 것도 별로 없고..
그래도 글 안올린지 너무 오래 된거 같아서..
우선 방콕 와서는 친구 집에서 얼마간 신세지고,
그 친구 한국 들어가고는 카오산 근처 숙소에서 하루 하루 멍하니 있습니다.
원래대로 였다면 지금쯤 첸나이에 있어야 하겠지만..
비자가 나오지 않는 바람에 여전히 방콕.
어쩔 수 없이 다음 행선지는 이란으로 정해졌습니다.
테헤란으로 들어가서 터키로 넘어갈 생각입니다.
있는동안 자전거 정비하고, 살 찌우고, 간만에 여유를 즐기고..
내일부턴 쏭크란이라서 마지막으로 물총 쏘면서 재밌게 놀고
개운한 마음으로 떠나려 합니다.
계속 신경 쓰이던 휠.
여기서 중고지만 36h 휠을 구해서 교체.
잘 부탁한다!
그리고 자잘한 정비들도..
방콕에 이렇게 오래 있으면서
유일하게 나갔던 관광?
아시아 티크라고 얼마전에 생긴 마켓.
사팍탁신에서 다시 보트를 갈아타고 가면 됩니다.
배타고 가는길에 노을.
아시아 티크 안에 있는 관람차.
정말 십몇년 만에 한번 타봤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 남은 머리숱을 불태우는 마음으로..
드레드!!
이제 장발의 두둥실은 당분간,
혹은 영원히 만나지 못하게 될듯 합니다.
어릴 때부터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으나,
초조하게 기다리는 대신 불꽃같이 태우기로..
한지 며칠 지났는데 벌써 근지럽고
답답해서 미치겠다는.. ㅋ
어젠 어찌어찌 연락된 선배님들이
방콕에 계시단 말에 나가서 우아하게 미술관 관람하고 차 마시고..
시암 스퀘어에서 현빈도 봤다는..
소녀시대였으면 참 좋았을텐데..
여튼 보시다시피 딱히 한 일이 없다보니..
내일부턴 쏭크란 시작.
그리고 끝나자마자 테헤란으로 갑니다.
편도 티켓이라 또 입국거부 될까봐
조금 두렵긴 한데..
또 잘 들어간 사람들도 있다니
무작정 가볼수 밖에 없을듯..
다음부턴 다시 방랑자 모드의 두둥실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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