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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칠레 까레떼라 아우스트랄 (Carretera Austral - Ruta 7) 정보.

카레테라 아우스트랄은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의 하나지만, 일부 구간은 개통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아직 세간에 덜 알려져 있고, 비교적 그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번화한 푸에르토 몬트에서 국경 근처의 빌라 오히긴스까지 자그마치 1,240㎞에 걸쳐 뻗어 있지만, 도중에는 사람 사는 흔적이 거의 없으며 30년째 오직 배로만 갈 수 있는 작은 어촌만 간간이 보일 뿐이다. 가파른 파타고니아의 야생 자연, 거세게 흐르는 아쿠아마린빛 강, 반짝이는 빙하가 매달려 있는 뾰족뾰족한 봉우리들이 원래의 모습 그대로 빛난다.

튼튼한 사륜구동차를 빌리자(대부분의 구간이 비포장도로이다). 하지만 더 좋은 것은 산악자전거를 타고 기꺼이 모험에 나서는 것이다. 차이텐 근처의 숲에 있는 천연 온천에 몸을 담근 뒤 래프팅 천국 푸탈레우푸에 들르도록 하자. 피요르드 가장자리의 조용한 마을 푸유후아피에서 사색에 잠겼다가 다시 서쪽 해안의 축축하고 운치 있는 고기잡이 마을 푸에르토 시스네스로 방향을 돌리자.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파타고니아 도시 코이하이케에 도착하면 문명 세계를 만날 수 있지만, 여기서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면 더 거친 야생 자연이 펼쳐진다. 세로 카스티요는 요정동화에나 나올 법한 산 속의 성으로, 바늘처럼 뾰족한 눈 덮인 산봉우리와 환상적인 트레킹 코스를 자랑한다. 마침내 헤네랄 카레라 호수에 도착하면 한숨 돌릴 수 있다. 적어도 2주일은 잡아야 그 멋진 풍경을 넉넉하게 즐길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카레테라 아우스트랄 [Travel the Carretera Austral]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세계휴양지 1001, 2011.1.7, 마로니에북스)

 

 

우선 네이버 지식 백과에서 찾은 간단한 소개입니다.

뭐 좀 과장된 수사도 있고 너무 단촐하게 적힌 것도 있지만..

 

 

 

일단 전 남쪽에서 위로 올라왔습니다.

자전거 여행의 경우 대부분 북에서 남으로 이동하는데 그 이유는 계절풍 때문입니다.

여름 이시기엔 매일 북서풍이 불기 때문에 북쪽으로 올라가면 계속 맞바람을 맞고 달려야 합니다.

그래서 저도 좀 고생했고..

 

그리고 대략 60에서 70% 정도는 아직 비포장이거나 공사중입니다.

하지만 매일 자전거를 달리면서 보는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위의 소개처럼 특별한 트래킹이나 투어는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이 오는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달리는 그 길 자체만으로도

살아있는 자연의 느낌의 만끽하는데 부족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전거로 가실 분들을 위한 정보라면..

 

1. 길이 상당히 험하다. - 예비 튜브는 필수고, 될 수 있으면 산악용 두꺼운 타이어 사용을 권합니다.

                                  전 그냥 슈발베 마라톤 달고 갔다가 비포장 도로에서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2. 보급은 그리 힘들지 않다. - 구간에 따라 마을 사이가 먼 곳도 있지만, 대부분 이삼일 안엔 슈퍼가 있는

                                         마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물도 어떤 구간에선 그냥 흐르는 냇물 마셔도 되구요.

3. 구글맵은 별 소용 없다. - 작은 마을들은 아예 표시가 안됩니다.

                                      푸에르토 몬트, 혹은 비야 오히긴스, 칠레 치코 인포메이션 센터 가면

                                      루트 7 전체 지도 구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마을 위치와 거리, 캠핑장 등이 잘 표시된 지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4. 여름이라도 춥다. - 낮에 해가 뜨면 덥습니다. 그러나 흐리거나 비가 오면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고

                              밤엔 꽤 춥습니다. 원래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고 여름은 그나마 건기라고 알고 갔으나

                              중반 후로 일주일 넘게 계속 비가 왔습니다. 방수되는 잠바와 바지 정도는 있어야

                              만약을 위해 좋을 듯 합니다.

5. 의외로 캠핑하기 힘들다 - 이건 펜스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장소가 사유지인지 펜스가 쳐져 있습니다.

                                   소, 양, 말 같은걸 방목 하기 때문이지만..

                                   눈 앞에 멋진 곳이 펼쳐져 있는데 펜스때문에 못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잘 찾으면 군데 군데 와일드 캠핑할 곳이 전혀 없는 건 아니구요.

                                   아주 작은 마을들 말고 상당 지역에 캠핑장이 있으니 거길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도 구하시면 잘 표시되어 있습니다.

 

 

일반 여행자들을 위한 건 저도 잘 모르지만..

 

1. 교통은 나쁘지 않다. - 그렇다고 대단히 좋은 것도 아니지만, 마을에서 마을로 이동하는 작은 버스들이 있습니다.

                                  중간 중간 굉장히 작은 마을에선 따로 버스 정류장이 있는것 같지 않고 거점이 되는

                                  곳들은 늘 버스가 있었습니다.

                                  상당수 젊은 친구들은 히치하이킹으로 루트 7 전체를 다니는 경우도 많이 봤구요.

 

2. 물가는 꽤 비싸다 - 숙소는 제일 싼 Hospedaje 가 보통 7000 혹은 8000 페소 정도 합니다.

                              대략 15000원 정도 되겠네요.

                              음식도 역시 싸지 않고 작은 마을엔 레스토랑이 없거나 있어도 닫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블동굴.

위의 숙소가 있는 Puerto Tranqilo 에서 보트를 타고 갑니다.

보트 한대에 5-6명 정도 타고 가는데 일행이 있어야 합니다.

혼자 갈 수 있지만 그러면 보트 한대 값을 다 내야 합니다.

숙소에서 다른 여행객들과 얘기해서 팀을 만들든지,

아니면 마을 입구 투어 사무실 (사무실이라기 보다 매우 작은 임시 건물 혹은 트레일러)

에서 얘기해서 숫자 맞춰지면 그 때 출발할 수도 있는 듯 합니다.

 

전 5명 갔는데 5000 페소 얘기 했다가 돈 낼때는 4000페소만 받더군요.

이유는 모름.

 

 

 

 

페리에 대해서.

 

전 엘찰텐에서 국경 넘으려 했으나 제가 있을 때 보트 운행이 중지 되서..

어쩔 수 없이 칠레 치코에서 넘어갔습니다.

 

 

엘 찰텐에서 칠레 Villa O'higgins 로 넘어가는 여정은 쉽지 않습니다.

검문소는 있지만 길이 없어서 배 한번 타고 국경 넘어서 산길을 걷거나 말을 빌려서 짐 싣고 가야 합니다.

나름의 운치(?)는 있을 듯. 자전거 있으면 더 힘들테고..

 

http://www.villaohiggins.com/crossing/border2.htm

 

여기에 자세한 정보가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확인해 보시고..

 

 

후에 북쪽에서 또 페리를 타야 하는데..

차이텐에서 오르노피렌 까지 가는 법입니다.

한번 배를 갈아탑니다.

 

배를 타는 곳은 Caleta Gonzalo 인데 표는 Chaiten 사무실에서 사야 합니다.

Caleta Gaonzalo 에 매표소는 없습니다.

저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배 시간 알아보러 가서 알았습니다.

모르고 갔으면 아주 낭패를 볼 뻔.

 

 

첫번째 배 타고 한 30분 간 후에 내려서 다시 10Km 정도 산길을 달린 후에 두번째 배를 탑니다.

자전거로 제 시간에 맞추는 건 거의 힘듭니다.

차이텐에서 부터 버스를 타고 가면 알아서 이동하니 상관 없고,

자전거 타고 가신다면 히치 하이킹 해서 가셔야 합니다.

 

 

 

 

 

 

 

 

 

전혀 인적이 없는 오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자연이 많이 손상되지 않았고..

구간 구간 풍경과 느낌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초입에서 일본인 여행자들은 몇팀 봤지만 한국인은 못 봤고,

중반 이후론 일본인 자전거 여행자 한명 빼곤 동양인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바릴로체에서 푸에르또 몬뜨로 가서 남으로 갈 수도 있고,

엘 찰텐에서 넘거나 버스 타고 칠레 치코로 갈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중간에 아르헨티나에서 꼬이아이께로 넘을 수도 있으니

전 구간이 아니라도 시간이 맞는다면 한번 쯤 들려보세요.

^^

자전거 타는 동안 이런저런 정보를 올려야겠다 생각은 했는데

막상 쓰려니 뭘 써야 할지 잘 생각이 안나네요. ^^

일단 간단히 이정도 올리고 나중에 또 다른게 생각나면 더 올리겠습니다.

혹시 까레떼라 아우스트랄에 대해 더 궁금한게 있으시면 Q/A 게시판이나 메일에

글 남겨 주세요. 시간 될 때 제가 아는한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휘릭~~